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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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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서울지점 노조는 21일 노조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투쟁결의문을 통해 “한미은행 인수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서울지점 청산을 통해 조달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서울지점 매각을 통한 한미은행과의 합병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뒤 한미은행에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영업권을 넘겨 서울지점을 흡수 합병시키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라는 것.
노조는 또 한미은행 인수대금 3조원 가운데 2조원가량이 서울지점의 순자산과 영업권 프리미엄 등 청산대금으로 조달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노조측은 “씨티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조직으로 키우겠다는 당초의 주장과는 달리 씨티그룹을 위해 헌신한 서울지점 직원들을 한미은행 합병을 통해 토사구팽하려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씨티은행측은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미은행 공개매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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