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여성CFO 제니스 리 하나로통신 재경부문장

  • 입력 2004년 4월 16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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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의 회계와 경영을 글로벌스탠더드 수준으로 높이는 데 힘쓰겠다.”

16일 초고속인터넷업체인 하나로통신 재경부문장(CFO·전무)으로 내정돼 사실상 국내 통신업계의 첫 여성 CFO가 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니스 리 재무담당 부사장(43)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리 부사장은 2000년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재무담당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국내 중장비업계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

하나로통신은 이날 “선진적인 재무관리로 회사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감각을 지닌 리 부사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리 부사장 또한 “한국에서 교육받기는 했지만 선진화된 경영기법에 더 익숙해 하나로통신에 선진화된 재무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직급은 부사장에서 전무로 낮아지지만 도전적인 일을 하게 돼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1983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15년간 생활한 리 부사장의 한국명은 김정순씨. 85년 미국 국적의 현 남편과 결혼하면서 성과 이름을 바꿨다.

미국 오하이오주립 대학원을 나와 클리블랜드주립대에서 회계금융정보시스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시카고대에서 MBA 학위를 다시 취득했다. 92년부터 6년여간 대우중공업 미주본사에서 근무했으며 98년 볼보건설기계코리아에 입사했다.

리 부사장은 남편이 임원으로 있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에서 5월 8일까지 근무한 후 하나로통신에서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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