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회복세-백화점 매출은 급감

  • 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20분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특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량은 회복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줄어 지난해 10월(―11.2%)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봄 신상품이 대거 선보였던 남성의류가 22.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여성정장은 13.3%, 가정용품 12.9%, 여성캐주얼 10.9%, 아동·스포츠용품 7.5%, 식품은 4.9% 감소했다.

할인점 매출도 0.2% 줄었다. 스포츠용품(―9.3%)과 의류(―9.0%)의 감소 폭이 컸으며 식품(4.8%)과 잡화(9.4%)는 전달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김성환 산자부 유통물류과장은 “지난달 초 폭설로 내점객이 줄어든 데다 윤달로 인해 혼수용품 판매가 부진했고 불안정한 정국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유통업체 매출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자부가 자동차공업협회와 함께 특소세 인하 조치가 실시된 이후 1주일간(3월 24∼31일)의 자동차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2월 같은 기간(2월 21∼28일)보다 1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이 28.8% 늘어 특소세 인하 조치의 최대 수혜자로 나타났으며 쌍용자동차(26.3%), 기아자동차(20.0%), 현대자동차(12.5%), GM대우(5.6%)의 순으로 조사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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