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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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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증시에서는 전날보다 6.93포인트(0.76%) 오른 916.86으로 장을 마감, 2002년 4월23일(925.70) 이후 23개월여만에 가장 높았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기와 오후부터 쏟아져 나온 프로그램(15개 안팎의 종목을 컴퓨터로 한꺼번에 매매하는 방식) 사자 주문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외국인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사상 최고가인 주당 60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시가총액 상위 인터넷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83포인트(0.84%) 오른 460.53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외국인의 증시투자가 계속되면서 달러화 공급이 늘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떨어진 달러당 1140.4원에 마감했으며 이는 2000년 11월 16일의 1138.3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자 정부는 1조원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14일 발행하기로 하는 등 더 이상의 환율 하락을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한은행 자금시장부의 최정선(崔晶善) 차장은 “정부가 1140원 선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러나 공급물량이 많아 환율이 오를 수도 없는 만큼 당분간 1140원 정도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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