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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5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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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음식에 관한 한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게 잘 팔리는 세상이다.
냉장유통주스는 우유처럼 주스도 종이팩에 넣어 섭씨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를 유지해 유통하는 제품.
유통기한이 짧아 과즙의 신선한 맛이 살아있고 비타민 등 영양분이 덜 파괴돼 건강에도 좋다.
▽4파전=냉장유통주스 시장은 롯데칠성의 ‘델몬트콜드’, 해태음료의 ‘썬키스트NFC’, 서울우유의 ‘아침에주스’, 매일유업의 ‘썬업리치’ 사이에 4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델몬트콜드주스는 6겹의 특수재질을 사용해 미세한 온도변화, 공기, 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첨단 용기를 사용한 게 특징. 97년 제품을 내놓은 뒤 1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꼬마 콜드’인 240mL짜리 팩제품과 1.89L 대용량 제품 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아침에주스는 냉장 유통 온도가 5도인 점을 내세운다. 주스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법률규정보다 5도 낮은 온도로 유통시킨다는 설명. 플로리다산 오렌지 과즙으로 만들어 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살아 있다. 210mL, 950mL 두 가지가 있다.
아침에주스 포도도 있다. 미국산 콩코드 포도과즙을 사용해 만든 100% 천연과즙주스.
썬키스트NFC는 1.89L짜리 대용량 제품에 이어 235mL짜리 ‘미니 NFC’와 950mL짜리 등을 내놓으며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미니NFC 용기의 윗부분에는 돔(Dome)형 디자인을 채택해 마실 때 모서리가 턱에 걸리지 않도록 했다. 뚜껑을 달아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으며 빨대도 함께 달려있다. 탄산음료보다 주스를 선호하는 여대생을 겨냥한 것. 950mL는 주부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썬업리치는 플로리다산 오렌지 중에서도 A등급의 오렌지를 현지에서 직접 짜서 만들었다. 썬업리치 오렌지 한 컵에는 하루 권장량 이상의 비타민C와 칼륨, 엽산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한다. 자몽으로 만든 썬업리치 그레이프후르츠 한 컵에는 비타민C 이외에 피의 농도를 묽게 하는 플라보노이드, 노화방지 항산화물질 등이 많이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냉장유통주스란=상온에서 유통되는 일반 주스와 달리 냉장유통 주스는 저온 살균처리 된 뒤 팩에 담겨진 순간부터 냉장 창고와 냉장차, 냉장고로 옮겨진다. 최고 온도가 10도를 넘지 않으며 유통기한은 15일가량이다.
냉장유통주스 시장은 2002년 1132억원에서 올해 1250억원으로 10.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한국 음료시장이 지난해보다 약 3% 감소했으며 특히 탄산음료와 상온주스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이는 라면 대신 생면, 화학간장 대신 양조간장, 햄버거 대신 샌드위치, 커피 대신 홍차 등 식음료업계에 불고 있는 자연주의 바람과 맥을 같이 한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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