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한전 신임 사장 “윤리경영으로 새바람”

  • 입력 2004년 4월 3일 0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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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韓埈晧)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일 “적어도 인사만은 바르고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겠으며 인사 청탁을 할 경우 불이익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한전 사장에 취임한 한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 경영을 통해 한전에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전은 공기업 가운데 소비자 만족도 1위 기업임에도 부패방지위원회가 조사한 청렴도에서는 꼴찌를 했다”며 “앞으로 한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비정부기구 관계자나 언론인, 대학교수 등 20∼30명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한전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또 남동발전 등 자회사 민영화와 관련해 “민영화를 위한 민영화는 하지 않을 생각이며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북 부안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건립 문제는 사전에 (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를 주민들과 분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제가 된 여권 인사들의 한전 자(子)회사 감사직 독점에 대해서는 “감사 선임은 산업자원부와 협의해 결정했다”며 “외부 사람이 들어와 보면 안에서 못 보던 것들을 볼 수 있으며 올바르게 운용하는 게 중요한 만큼 우려하는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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