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멋]2004봄 명품 골프의류 ‘男 자유롭게-女 화사하게’

  • 입력 2004년 3월 31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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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파란 잔디로 덮인 페어웨이를 바라보며 1번 홀 티박스에 들어서면….

골퍼들은 봄이 반갑다. 겨우내 샷을 갈고 닦았다면 더욱 그렇다. 봄맞이 골프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은 골프웨어. 한 벌쯤 명품 골프웨어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

올봄 명품 골프의류의 테마는 자유와 고급스러움이다. 명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 여기에다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옷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기능과 건강 강조=먼싱웨어사(社)는 올해 브랜드 50주년을 맞아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50주년 기념 제품으로 한정 수량만 만든 ‘액션 가제트 리메이크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이 옷은 1955년에 선보였던 제품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신축성이 높은 ‘액션가제트’라는 소재를 겨드랑이 부분에 사용했다.

백 스윙 때 소매가 말려 올라가지 않고, 스윙을 여러 번 해도 옷이 바지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특징. 피부에 좋고 흡수성이 뛰어난 ‘E프로틴’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제일모직의 ‘아스트라’는 비타민C, 알로에, 대나무 등에서 추출한 소재를 섬유에 접목했으며 Fnc코오롱의 ‘엘로드’도 옷과 피부 사이 공기층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는 소재를 선보였다.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최근 명품 골프웨어의 흐름이다. 애시워드, 닥스골프, 레노마, 엘르, 발리골프 등은 스포티한 명품을 내놓고 있다.

셔츠에 주머니를 달고 지퍼와 견장을 사용한 ‘밀리터리 룩(군복(軍服) 스타일)’을 선보이는가 하면, 검정색과 흰색에 큰 단추로 장식한 샤넬풍과 스포티한 스타일을 접목하기도 했다.

독일 명품인 보그너의 올봄 주제는 ‘스포티한 감성’. 이 회사는 풀 오픈(full open) 지퍼를 단 티셔츠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용은 화사하고 날씬하게=이탈리아 명품인 트루사르디골프는 작년 서울 강남권에서 호평을 받은 브랜드.

이 회사는 오렌지, 핑크, 옐로 등의 파스텔톤 색상을 사용해 화사한 느낌을 주고 있다.

나일론 혼방의 스판 소재를 사용해 여성이 입었을 때 날씬한 몸매를 부각시켜 준다.

겐조골프는 여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9분 팬츠(발목까지만 내려오는 바지)와 치마, 큐롯(치마형 바지)를 올봄 기획상품으로 선보였다.

랑방은 프랑스 명품답게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치마나 몸매가 드러나는 줄무늬 상의 등으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꺄스텔바쟉 스포츠는 고유의 캐릭터인 ‘테디베어’ 디자인이 돋보인다. 바지류는 활동하기 편한 기능을 강조했고 잠바류는 세탁이 쉬운 신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

명품 골프의류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해외 명품의 경우 티셔츠는 20만∼40만원, 잠바는 40만∼60만원, 바지는 30만원대 등이다.

트루사르디골프의 정승원 영업과장은 “고객들이 평소에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브랜드를 주로 찾는다”며 “처음 입었을 때 몸에 잘 맞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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