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창업 준비? 한식 전문점 어때요”

  • 입력 2004년 3월 22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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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굴사랑(위), 사진제공 놀부(아래)

사진제공 굴사랑(위), 사진제공 놀부(아래)


건강식 바람에다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참에 프랜차이즈 창업도 한식을 중심으로 생각해봄직하다.


굴, 보쌈, 두부, 죽 등 품목이 다양하고 조건이 다르므로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를 선택해 조건을 ‘공부’하는 게 좋다. 경기가 여전히 불황이므로 창업의 시기와 방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 굴요리 전문점


굴은 ‘바다의 우유’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영양소를 균형적으로 함유하고 있는 완전식품이다. 굴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굴사랑(02-422-7373)은 점심시간을 위한 굴밥, 굴순두부, 굴정식, 굴칼국수 등 식사류와 저녁 술안주용으로 굴찜, 굴부추볶음, 굴 샤브샤브, 굴탕수육 등 20여가지 요리를 제공한다. 값은 5000원부터 2만원까지.

굴은 보통 국내에서 채취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동된 채 공급되지만 여름철에는 호주에서 통굴을 수입해 공급한다.

계절별 기본 반찬도 제공되지만 굴 음식 자체가 반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한식에 비해 반찬수가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다. 20평을 기준으로 창업비용은 인테리어(2400만원) 주방설비 간판 홍보비용 교육훈련비 로열티 등을 포함해 5050만원 정도가 든다. 점포 임대비는 별도.

매장을 열 때는 조리사가 3일 동안 지원 나와 음식을 해주고 두 달에 한 차례씩 신메뉴 개발 및 맛을 체크하러 매장을 다닌다.

○ 보쌈 전문점

광우병 조류독감 등과 상관없는 육류인 돼지고기를 썼기에 요즘 새로이 인기를 얻고 있다.

놀부보쌈(02-574-5511)에는 세 가지 메뉴가 기본이다. 갖은 양념과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보쌈김치를 수육과 함께 먹는 놀부보쌈(1만9000원), 절인 배추와 수육을 보쌈속과 함께 먹는 흥부보쌈(1만7000원), 훈연 처리된 오리를 상추, 보쌈속과 함께 먹는 오리훈제보쌈(2만원)이 그것. 45평 기준으로 드는 창업비용은 1억5000만원가량(점포 임대료 제외).

○ 두부 전문점

콩을 원료로 한 각종 식음료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두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토담두부(02-488-7433)는 100% 국산 콩을 사용한 두부요리 전문점. 두부정식, 두부부침, 두부보쌈, 두부전골, 콩비지찌개, 두부버거, 한방 삼색 순두부보쌈 등 두부로 생각해낼 수 있는 각종 요리를 메뉴로 개발해 놓았다. 1인당 2만원을 내면 연자죽, 야채 샐러드, 생야채칠절판, 갈비구이, 두부콩탕 등 한정식 메뉴를 먹을 수 있다.

가맹점에서는 두부 제조기를 받아가 즉석에서 두부를 만들어 신선도 높은 두부요리를 팔 수 있다. 제조과정과 요리법은 본사에서 교육받는다.

50평 이상의 점포로 열어야 하기 때문에 소형 점포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된다. 하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라 성공하기도 쉽다는 게 업체의 설명.

70평 기준으로 창업 비용은 1억2000만원가량(점포 임대료 제외).

○ 죽 전문점

영양과잉 시대에 죽은 새로이 조명받고 있다.

본죽(02-3672-0277)은 전통 건강죽 전문점으로 전복죽 흑임자죽 녹두죽 잣죽 해물죽 버섯굴죽 쇠고기 야채죽 등 30여종의 죽 메뉴를 갖춰놓고 있다. 5000∼8000원 사이.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장인을 공략하면 좋으므로 출근시간에 맞춰 문을 여는 게 권장된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이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소스 개발에 관심이 높은 상태.

회전율이 높고 포장판매가 가능하므로 평수가 작아도 비교적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15평 기준으로 창업비용은 5340만원(점포 임대료 제외).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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