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가계대출 연체율 2개월 연속 상승세

  • 입력 2004년 3월 14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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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주춤했던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은행계 신용카드의 경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하락했지만 1일 이상 1개월 미만 연체율은 증가세를 보였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3%로 전월 말보다 0.1%포인트가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2%포인트가 올라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9월 말 2.3%를 정점으로 10월 말 2.1%, 11월 말 2.1%, 12월 말 1.8% 등 줄곧 감소했지만 올해 1월 말(2.2%) 이후 다시 악화되고 있다.

은행계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달 말 현재 9.2%로 전월 말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1일 이상 1개월 미만 연체율은 지난달 말 현재 12.3%로 전월 말보다 0.3%포인트가 높아졌다.

은행 관계자들은 “내수가 부진하고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저소득층 중심의 생계형 연체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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