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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1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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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닉 라일리 사장(사진)은 11일 인천 부평구 대우인천차에서 “3개의 신차를 개발하고 공장을 신설하는 등에 1조74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GM그룹 전체로도 상당한 규모로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우인천차에 67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에서 신차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승용차를 각각 2006년, 2007년부터 생산할 것”이라며 “마지막 과제였던 ‘2교대 근무’가 가능해져 GM의 대우인천차 인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제2공장도 현재의 ‘주야 1교대 근무’에서 2교대 근무로 전환돼 대우인천차는 사실상 GM이 내세운 4가지 인수조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
대우인천차 김석환 사장은 “GM대우와는 별개 회사인 대우인천차에 투자하는 것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GM대우는 또 2007년까지 6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2001년 2월 해직된 1700여명 가운데 복직 대기자 200여명을 올 9월 말까지 채용한다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이 밝힌 투자액 1조7400억원은 △3개의 신차 개발 △2개의 신규 생산시설 설치 △디젤엔진기술 도입 등에 쓰인다.
신차의 경우 올해 11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경차인 ‘M-200’(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SUV와 대형 승용차를 내놓는다.
대형 승용차는 GM 계열사인 호주 홀덴에서 2개 모델(칼라이츠 및 스테이츠맨)을 들여와 국내 실정에 맞춰 설계할 예정이며 생산에 앞서 내년부터 직수입 형태로 국내에 들여온다.
공장의 증설과 신설도 잇따른다.
창원공장엔 2006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해 칼로스 생산시설을 갖추며 군산공장 인근에도 4750억원을 투자해 5800여평 규모의 디젤엔진공장을 지어 2006년부터 1.5L 및 2.0L급 디젤엔진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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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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