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생필품 떨이요 떨이”…지갑 열기위해 폭탄세일

  • 입력 2004년 3월 2일 18시 47분


원·부자재 수입가격 인상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자 할인점들이 발 빠르게 생필품 초특가 행사를 마련했다. 주부들이 많이 쓰는 상품과 최근 값이 오른 제품들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것.

할인 대상 제품들은 2∼3개월 전에 주문해 미리 생산된 제품이라 최근 값이 올랐더라도 싸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말이다. 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행사를 잘 이용하면 얇은 지갑으로도 푸짐하게 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는 4∼10일 ‘가격 파괴 최저가 상품전’을 연다. 하기스 기저귀, 돼지고기, 사발면 등 140여 가지 제품을 최고 50%까지 싸게 판다.

4980원에 팔리던 양파 9개들이 1망은 3940원으로 21%, 생태 2마리는 8800원에서 5800원으로 34% 내렸다. 하기스 골드(중형 132개, 대형 108개들이)는 3만3400원으로 22%, 60m짜리 24개들이 화장지는 5500원으로 32% 싸졌다. 이 밖에 여성 티셔츠와 면바지를 합해 1만원에 파는 등 의류, 이불 등도 할인대상에 들어간다.

이인균 이마트 마케팅 실장은 “불황 속에 물가가 치솟아 가계부담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3월 한 달 동안 두 차례 더 할인행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중 ‘생필품 초특가전’을 열고 200여개 품목을 최고 60% 할인 판매한다.

한우꼬리반골은 2480원(100g)짜리를 980원(할인율 61%)에, 어묵류는 3380원짜리를 1690원(50%)에, 아동 티셔츠는 9800원짜리를 6800원(31%)에 판다.

롯데마트 전국 13개 점포는 6∼9일 생필품 20여개 품목을 최고 40% 할인한다. 청정원의 딸기잼이 1980원에서 1200원으로 40%, 밀폐용기 락앤락 10개 세트가 1만500원에서 7980원으로 24% 싸졌다.

그랜드마트는 11일까지 500여개 품목을 할인하며, 킴스클럽은 4∼10일 딸기와 오이를 싸게 판다.

사은행사도 많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중 해찬들, 동원F&B, 태평양, LG생활건강의 제품을 사면 추첨으로 매일 3500명에게 쌀과 라면을 준다. 그랜드마트는 12∼25일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 등 일부 제품을 사면 유리용기나 참치죽 등을 끼워준다.

주요 할인점의 행사 내용
할인점품목행사가(원)할인율(%)
이마트새송이버섯 1박스698045
생태 2마리580034
하이포크비엔나 820g350044
삼양육개장사발면(3개)90031
하기스골드 중대형3만340022
엘라스틴 샴푸2개+린스1만650038
거위털 차렵이불1만990050
홈플러스한우꼬리반골(100g)98061
호주산 갈비(100g)128019
고등어(2마리)248046
클리오항균칫솔(6개)468045
어묵(400g)169050
진주햄톡톡비엔나(840g)399050
롯데마트자연퐁(4.2kg)550029
락앤락 알뜰세트(10개)798024
아인슈타인베이비우유(1L)16508
자료:각 업체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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