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산공개]고위법관 125명중 92명 재산 늘어

  • 입력 2004년 2월 27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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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법관 등 고위 법관들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138명의 재산 변동 사항을 집계한 결과 104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관급인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 125명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법관은 92명, 감소한 법관은 33명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법관은 서울고법 김수형(金壽亨) 부장판사로 16억2963만원이 상속으로 인해 증가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법관은 김 부장판사를 비롯해 18명으로 지난해의 16명보다 2명이 늘었다.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자신과 장남의 봉급 및 이자수익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8568만원이 늘었다. 대법관 13명 중에서는 봉급 및 이자수익 등으로 8986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한 강신욱(姜信旭) 대법관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박송하(朴松夏) 서울남부지법원장은 건물매도 차액에 따른 손실 등으로 인해 3억9591만원이 줄어 공개 대상 법관들 가운데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헌법재판소의 경우 윤영철(尹永哲) 소장 등 재산공개자 13명 중 12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소장은 예금증가와 전북 순창군의 선산 상속에 따라 재산이 전년보다 5937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박용상 전 사무처장은 상속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32억4500만원이 늘어났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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