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가전제품 수입 25% 급증…작년 9억7751만달러

  • 입력 2004년 2월 17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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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산 가전제품의 수입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가전제품 수입은 음향기기와 캠코더, 카세트플레이어 등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9억7751만9000달러로 전년(7억8087만1000달러)에 비해 25.2% 늘었다.

전체 수입가전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25.9%에서 작년 27.9%로 2%포인트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음향기기부품이 9783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피커 9321만달러, 캠코더 7831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2002년까지 수입이 되지 않던 프로젝션TV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TV, 액정표시장치(LCD)TV 등 디지털TV 완제품도 360만달러어치 이상 수입됐다. 중국이 세계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공장’이라는 현실을 보여 준다.

지난해 중국산 가전제품은 전체 수입가전 제품 가운데 미국산(3억2197만달러)을 큰 폭으로 제치고 일본산(13억5688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계의 공장 역할뿐 아니라 중국 업체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와인냉장고에 이어 4월부터 일반냉장고를 국내에 자체 브랜드로 들여올 계획이다. 중국 최대 TV 생산업체인 TCL은 한국까르푸를 통해 평면TV를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중국산 제품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10년 전에 비해 갑절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무역진흥회의 최근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전년보다 21.9% 늘어난 752억달러로 전체 수입 중 19.7%를 차지했다. 이는 1993년의 8.5%에 비해 2.3배로 성장한 것.

반면 한국산 제품은 178억달러로 일본 전체 수입의 4.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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