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산하 13개기관 부채 50조 넘어

  • 입력 2004년 2월 15일 18시 11분


도로공사, 주택공사 등 건설교통부 산하 13개 기관이 안고 있는 부채가 지난해 말 현재 50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13개 산하기관의 부채는 모두 54조2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 4대 공기업의 부채가 35조8689억원으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가장 부채가 많은 공기업은 도로공사로 13조5380억원이었다. 또 주택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의 부채도 각각 11조1529억원, 10조3514억원 등으로 부채 규모가 10조원을 넘었다.

토지공사의 누적 부채도 9조5225억원이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1년 개항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해 벌써 부채가 3조6292억원이나 쌓였다.

이 같은 공기업의 부채는 대규모 시설개발에 따른 비용이 주요 원인이지만 해당 공기업들이 경영혁신을 게을리 해 적자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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