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상용차 설비 베트남 매각추진

  • 입력 2004년 2월 4일 19시 49분


코멘트
“삼성상용차 공장이 베트남에서 부활한다?”

2000년 가동이 중단되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던 삼성상용차의 생산 설비를 베트남이나 중국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삼성상용차 생산 설비 및 부지에 대한 소유권은 법원경매를 통해 대구 도시개발공사에 넘어간 상태.

업계에 따르면 삼성상용차 생산설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회사 중 하나는 베트남의 국영기업인 빔(VEAM)사. 베트남에서 엔진과 농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삼성상용차 생산설비를 떼어가서 베트남에서 연간 5만대의 트럭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6일에는 베트남 상공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방문해 빔사의 생산설비 매입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상용차 생산설비는 감정가 17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빔사는 또 베트남 자체에서는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기가 힘든 만큼 상용차 생산설비를 떼어가더라도 부품은 삼성상용차 기존 부품업체로부터 공급받을 방침이다.

중국도 지난해 말 다롄시에서 온 구매사절단이 대구를 방문해 삼성상용차 생산설비를 둘러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상용차 생산설비에 대한 감정을 진행 중이며, 2월 말까지는 매각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