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안대희 “증인출석 않겠다”

  • 입력 2004년 2월 3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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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3일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송광수(宋光洙) 총장을 비롯한 수사 관계자들의 경우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안대희(安大熙)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수사를 압박할 소지가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수사 관계자들이 청문회에 나가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수부는 동원그룹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에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을 국회 청문회 이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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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고발한 민주당측 대리인을 조만간 불러 고발 경위 및 물증 보유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임직원 명의로 노 후보 캠프에 편법 지원한 9억6000만원 이외에 불법자금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수사 중이다.

안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해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에 대한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한나라당 박상규(朴尙奎) 의원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말경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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