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주목받으면 주가 뜬다'…관련기업 잇단 상승

  • 입력 2004년 2월 2일 19시 47분


‘연예계에서 주목받아라. 그러면 주가가 뜬다.’

최근 연예 문화계의 ‘화두(話頭)’로 등장한 인물이나 상품을 기획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가 수직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상 콘텐츠업체 진두네트워크는 지난달 29일 모델 이사비의 누드 동영상을 케이블TV, 휴대전화 등을 통해 유료 제공하겠다고 공시하지마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지의 첫 한국인 모델이 된 ‘이사비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

최근 일본에서 귀국한 가수 서태지의 신보(新譜)를 발매한 음반회사 예당 엔터테인먼트도 유료 다운로드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28일 서태지 신보 발매 후 예당의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지난달 28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후 하한가까지 내려앉았던 스펙트럼DVD 주가는 최근 2거래일 동안 8% 넘게 상승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가장 많은 후보를 낸 영화 ‘반지의 제왕 3편’의 국내 DVD 제작 및 판권을 가지고 있다고 공시하자마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연예계 화제성 테마를 가진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오래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진두네트워크의 주가는 2일 6% 이상 내려앉아 일단 ‘이사비 효과’는 ‘이틀 천하(天下)’에 그쳤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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