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反기업정서 커졌다…호감도 6개월새 8.6%P 하락

  • 입력 2004년 1월 25일 17시 22분


정치자금 수사 여파로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2월 서울시민 800명과 오피니언 리더 200명을 대상으로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 인식도’를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43.9%만이 대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5월 같은 조사 때의 52.5%에 비해 8.6%포인트 하락한 것. 그러나 오피니언 리더의 경우 같은 기간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52.5%에서 58.0%로 오히려 상승했다.

한편 주부층의 경우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해 5월 60.1%에서 이번에는 39.4%로 급락했다. 반면 대학생의 대기업 호감도는 같은 기간 44.2%에서 53.9%로 상승했다.

전경련 사회협력실 양금승 부장은 “방송이 최근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반(反)기업적인 내용을 자주 보도하면서 방송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부층에서 호감도 하락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오너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5월의 26.9%보다 17.2%포인트 상승한 44.1%로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경영인에 대한 호감도(85.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