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부담은 ‘요만~큼’ 정성은 ‘이만~큼’

  • 입력 2004년 1월 14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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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식용유 등 5만원 이하의 저렴한 선물세트는 불황일수록 인기를 끈다. 생필품이기 때문에 대부분 반기는 데다 부피나 양도 선물용으로 적당하다. 서울시내 한 할인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 코너에서 한 여성 고객이 점원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마트

통조림 식용유 등 5만원 이하의 저렴한 선물세트는 불황일수록 인기를 끈다. 생필품이기 때문에 대부분 반기는 데다 부피나 양도 선물용으로 적당하다. 서울시내 한 할인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 코너에서 한 여성 고객이 점원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마트

설에 가까운 사람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게 우리네 인심이다. 올해는 생활에 꼭 필요한 먹고 마시고 입는 알짜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자. 두고두고 쓰며 준 사람의 정을 새록새록 느낄 수 있는 실속 선물세트가 풍성하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이 없는 선물이 불황에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이렇게 골라요=설이 가까워오면 일부 물건의 값이 오르거나 원하는 시간에 배송이 어려울 수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의 광고 전단지를 비교해본 뒤 미리 선물을 고른다. 예약 판매를 이용하면 5∼30% 정도의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전국이나 수도권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해주는 유통업체도 많다.

▽가장 무난한 선물=통조림 햄 등 가공식품은 값이 저렴한 데다 부피도 크고 양도 많아 선물용으로 잘 나간다. 참기름, 식용유 등은 선물세트도 실속 선물로 꼽힌다.

대상은 ‘참빛고운 옥수수식용유 1호’(1만7800원)와 ‘참빛고운 콩식용유 1호’(1만5300원) 등 저렴한 가격대 식용유 선물세트를 내놨다. 돼지고기 햄인 ‘하이포크 런천미트 2호’와 ‘하이포크 팜 3호’는 2만9000원.

한국인이 좋아하는 참치 통조림도 빼놓을 수 없다. 동원 ‘참치 캔 세트’는 명절 때마다 평균 320만 세트가 팔리는 대표적인 선물. ‘라이트스탠다드 참치 캔’(150g) 12개가 들어 있는 세트가 2만1700원.

식용유 참기름 소금 등이 묶인 신동방의 ‘종합선물세트’(2만7000∼5만2000원), 오뚜기의 ‘참기름 3호’(1만9200원), 하림의 닭고기로 만든 햄 선물세트인 ‘챔 세트’ 10종(1만6000∼4만9000원) 등도 대표적인 설 선물세트.

돼지고기는 최근 불황과 광우병 파동으로 히트 예상 품목. 롯데마트는 돼지 불고기와 돼지 갈비를 2kg씩 포장한 ‘돈 알뜰 정육세트’를 3만7800원에 판매한다.

▽건강을 챙겨요=건강에 좋은 ‘웰빙식품’은 받는 사람을 배려하는 선물.

대상은 식용유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올리브유 선물세트인 ‘참빛고운 올리브유 1호’를 3만9900원에 선보였다. 그랜드마트는 마, 검은콩, 잡곡, 현미 등을 선물세트로 꾸며 3만9500∼4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홍삼 당귀 로열젤리 등을 다려 만든 ‘진홍삼 골드’(700mL들이 2병, 4만5000원)와 인삼과 동충하초를 넣은 ‘동충하초 장쾌삼’(700mL들이 2병, 3만5000원)을 내놨다.

홍삼을 꿀에 절여 젤리처럼 자른 ‘정관장 봉밀 절편 홍삼’(20g 5팩, 4만원)과 백봉령, 계피, 오미자, 당귀, 백작약 등이 들어 있는 롯데마트의 ‘한방약초 세트’(2만원대)는 효도 선물로 알맞다.

홈플러스는 홍삼, 동충하초, 가시오가피 등으로 만든 건강 음료인 ‘대장금 건강세트’를 2만9500∼4만2000원에 판매한다.

▽실속 생활용품 선물=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용품은 불황기에 잘 나가는 알짜 선물. 신세계 이마트는 전체 선물세트의 50%를 1만원 미만의 생활용품 세트로 채웠다.

젊은 여성들에게는 고급 샴푸와 보디 클렌저 등이 들어있는 LG생활건강의 디럭스 선물세트 5종(2만2100∼5만1900원)이 알맞다. 샴푸 치약 칫솔 비누 등 생필품으로 짜인 LG생활건강의 ‘특1호 세트’(2만9200)와 ‘특4호세트’(2만9300원)는 많은 선물을 준비할 때 좋다.

태평양의 ‘종합 S호’(2만9500원)에는 나노테라피 모이스춰 샴푸, 린스와 칫솔 치약 비누 등이 들어 있다. 태평양의 ‘메디안 전동칫솔 세트’(4만300원)는 전동 칫솔 2개, 리필용 칫솔 2개, 치약, 칫솔꽂이 등으로 구성돼 20, 30대에 알맞다. 두피전용 샴푸인 태평양 댄트롤 샴푸(700mL)는 6400원, 린스(550mL)는 5500원 선.

내의와 양말 등도 간단한 선물용으로 잘 나간다. 좋은사람들은 남성용 ‘홍삼내의 세트’(4만6000원 선), 여성용 ‘콩 브라팬티’(4만2000원) 등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비비안 스타킹’(5개, 1만5000원), 갤러리아백화점은 ‘니나리치 양말 5족세트’(1만5000원), 신세계 이마트는 ‘피에르가르뎅 양말 3족세트’(5800원) 등을 선물용으로 내놨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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