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하락세

  • 입력 2004년 1월 5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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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시중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들이 연말 실적관리를 위해 강도 높은 연체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올 상반기 중 연체율 하락추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2003년 12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2.43%로 전달인 11월 말의 2.66%에 비해 0.23%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분기 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9월 말의 2.89%보다는 0.46%포인트 낮아진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고 연체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며 “가계소득 증가나 고용 증가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연체 규모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 1.99%에서 12월 말 1.52%로 0.47%포인트 줄었고 같은 해 9월 말(1.66%) 보다도 소폭 내려갔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에 1.56%에서 1.09%로, 조흥은행은 2.85%에서 2.73%로 낮아졌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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