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前現의원 3명 대선때 썬앤문 돈받아

입력 2003-12-20 07:50수정 2009-09-2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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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2,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양경자(梁慶子) 한나라당 서울 도봉갑지구당 위원장이 지난해 대선 당시 썬앤문그룹측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최근 양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2명이 지난해 대선 당시 썬앤문그룹측에서 각각 2000만∼3000만원가량을 받은 정황 및 단서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이 단순한 정치자금인지, 썬앤문그룹의 사업 청탁과 관련된 로비자금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올해 초 금호산업측에 뒤늦게 지급한 50억원의 중앙당사 공사대금이 불법 대선자금의 일부인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5년여 동안 미납한 공사대금 77억원 중 50억원을 대선 이후 지급했고 이 돈이 인출된 계좌가 대선 직후 새로 개설된 계좌라는 점에 주목하고 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한나라당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으나 현재까지 이 돈이 불법 자금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2월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보전금 143억원을 받아 이 중 50억원을 2월 10일 금호산업에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썬앤문그룹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회사 전 부회장 김성래(金成來·여·구속)씨가 최근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문병욱(文丙旭·구속) 썬앤문그룹 회장의 면담을 주선하고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를 만났다”고 주장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측은 “한씨는 김씨를 알지 못한다”면서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姜錦遠·구속) 창신섬유 회장을 21일,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을 22일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22일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 대해 금품 수수액을 늘려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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