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우리금융 지분 3%매입 추진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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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우리금융 지분 3%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병철(尹炳哲)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과 삼성생명이 방카쉬랑스 판매 전문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으며 조만간 본 계약을 하고 이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계기로 삼성생명이 우리금융 지분 3%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회장은 우리카드와 관련해 “우리카드 자산을 현재 5조원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2조2000억원으로 줄여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유성(閔裕聖)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은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자문했던 스위스계 증권사 UBS가 우리카드의 경우 지주회사 체제 아래에 있기 때문에 독자생존의 장점이 많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해 감자 후 증자(增資)를 통해 우리카드의 독자생존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민 부회장은 “증권 보험 카드 등 지주회사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은행과 비은행 부문 비중을 현재의 80 대 20에서 60 대 40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인수를 추진하다 좌절된 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의 인수 추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보통주 3억8000만주를 2260만주로 감자하기로 결의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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