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주가지수 펀드' 판매 부진…2~3조 목표에 92억 팔려

입력 2003-12-03 17:52수정 2009-10-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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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浮動)자금의 증시 유도를 위해 은행 증권 투신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한 ‘코리아 주가지수 연계펀드(KELF)’의 판매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는 펀드를 만들 만큼 충분히 팔지 못해 신청 고객에게 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

3일 은행업계와 증권업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판매가 마감된 KELF의 판매액은 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2조∼3조원대의 목표치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이다.

8개 은행은 3일까지 47억4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24개 증권사는 50억3000만원어치를 판매했지만 일부 증권사가 펀드 조성을 포기하고 13억원을 고객에게 돌려주기로 해 최종 판매 실적이 37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 금융회사는 지난달 20일부터 90%를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과 50%를 투자하는 안정형 등 2가지를 판매해 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운용 비용을 감안하면 성장형은 판매 금액이 최소한 30억원, 안정형은 50억원은 돼야 설정할 수 있다”며 “판매 실적이 워낙 안 좋아 여러 증권사들이 펀드 설정도 못하고 고객에게 돈을 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ELF의 판매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기존 주가지수연계 상품과 달리 원금 보장이 안 되는데다 수익성도 높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만기 때 가입 시점에 비해 주가가 떨어졌을 경우 성장형은 9.4%, 안정형은 4%까지 원금을 손해 볼 수 있다.

또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연 4% 정도의 수익을 내려면 성장형의 경우 주가가 15%는 올라야 한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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