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들 올 9개월간 현금서비스 한도 40% 축소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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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 현대카드 등 전업(專業)계 신용카드업체들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올해 들어 9개월간 현금서비스 이용한도를 40%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업계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총 한도는 5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01조원보다 41.7%(42조1000억원) 줄었다.

현금서비스 총 한도는 3월 말 77조원, 6월 말 63조원 등으로 올해 들어 계속 감소했다.

A카드사 관계자는 “LG카드의 유동성 위기 이후 카드사들이 신용이 좋지 않은 회원들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현금서비스 한도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6만3000여명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크게 줄였다. 또 삼성카드는 LG카드를 동시에 갖고 있는 다중 카드보유 회원에 대해 현금 서비스 한도를 월 평균 이용액 수준으로 낮췄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카드업계 정상화를 위해 전업계 카드사에 구체적인 구조조정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카드사에 향후 수익전망 분석자료, 자본 확충 등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며 “카드사들이 이번 주 안에 모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료 제출요구는 카드사 정상화 방안 마련에 앞서 업계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제출된 구조조정 계획이 미흡하면 보완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또 카드사의 수익구조를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규정을 일부 완화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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