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청구서 6400여장 인쇄실수 항의소동

  • 입력 2003년 11월 21일 2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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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가 이런 술집에 갔었나?”

A은행의 고객인 박모씨는 지난주 비씨카드가 보낸 신용카드 청구서를 받아들고 어리둥절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술집 이름과 엄청난 사용 금액들이 청구서 뒷면에 빽빽이 인쇄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 뒷면에 적힌 사용 명세의 합계는 앞면에 적힌 총액과도 맞지 않았다. 박씨는 비씨카드에 강하게 항의했고 “잘못 인쇄된 청구서를 보내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아냈다.

21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이 업체 회원의 카드 사용 명세가 잘못 인쇄된 24일 결제분 카드대금 청구서가 A은행 서울지역 고객 6494명에게 발송됐다. 이 청구서가 발급된 뒤 고객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으며 비씨카드는 19일부터 해당 회원들에게 내용을 바로 잡은 청구서를 다시 보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청구서를 인쇄하는 외부 용역업체의 실수로 뒷면에 다른 사람이 사용한 명세가 찍힌 청구서가 발급됐다”면서 “앞면 회원의 이름과 총 청구 금액은 제대로 나갔고 대금 결제일 이전에 새로 명세서를 보내 고객들에게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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