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광전송망 핵심기술 개발…전송 용량-속도 4배향상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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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전송 용량 및 속도를 지금보다 4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광전송망의 핵심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 덕분에 가정에서는 현재보다 10배 빨라진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KT기술연구소는 “테라급 광전송장비에 필수적인 고속 편광모드분산 보상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편광모드분산 보상기술은 광전송시 발생하는 정보의 왜곡을 보정하는 기술로 얼마나 빠르게 왜곡을 보정해주는가가 이 기술의 핵심이다. 현재까지 미국 기업이 0.2초 만에 보정하는 것이 최고였지만, 이번에 KT기술연구소는 0.16초 만에 보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로 도시간의 기간망에 쓰이는 파장분할다중화(WDM) 광전송망의 전송속도가 현재의 채널당 10Gbps를 채널당 40Gbps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방대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간망이 구축되면 현재 초고속 인터넷에 쓰이는 10Mbps급 가입자망은 디지털방송, 홈네트워킹 서비스에 필수적인 100Mbps급 가입망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KT기술연구소는 “2007년 상용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WDM 네트워크용 특수광섬유 및 광소자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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