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박 터뜨리면 억대연봉"…파격적 포상금 지원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7시 59분


할인점 롯데마트가 선두 추격을 위해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실적에 따라 최고 연봉 이상의 금액을 포상금으로 가져가는 제도를 도입한 것. 롯데그룹은 물론 할인점 업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구매담당 직원(바이어) 128명을 대상으로 매월 실적을 평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월별 매출목표액을 초과 달성(105∼120%)하고 회사가 정한 이익률을 충족한 바이어를 대상으로 매월 1인당 50만∼500만원의 포상금을 나눠주기로 한 것. 이 제도에 따라 10월 최고 실적을 올린 바이어 1명이 처음으로 250만원을 받아 갔다.

과장급 바이어의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봉 이상의 연간 포상금을 받거나 연간 억대 수입을 올리는 바이어도 나올 수 있다는 게 롯데마트측의 설명.

롯데마트는 이 제도를 보완한 뒤 내년부터 전 점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김영일 이사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직원을 격려하자는 것”이라며 “늦어도 2007년 2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업계 2위 자리를 내준 롯데마트는 올해 이철우(李哲雨)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 롯데쇼핑에서 사실상 독립하고 전 직원이 해병대 극기훈련에 다녀오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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