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 前법무 코스닥 M&A나서

  • 입력 2003년 11월 6일 2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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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대표로 있는 사이버법률회사의 자회사가 코스닥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이 대주주 겸 대표로 있는 사이버 법률자문회사 로시콤의 자회사인 로시맨은 6일 “등록기업인 아이빌소프트의 지분 183만주(5.19%)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로시맨은 공시를 통해 “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아이빌소프트는 “로시맨과 투자 및 경영참여에 대해 사전에 논의한 바가 없다”며 “진의를 파악한 뒤 대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퇴직 후인 1999년 로시콤을 창립해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로시맨은 M&A부문에 특화된 전문 법률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빌소프트는 교육솔루션 및 콘텐츠 회사로 지분 15.01%를 가지고 있는 비젼텔레콤이 대주주다. 사장은 전 골드뱅크 사장으로 M&A 전문가인 김진호씨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아이빌소프트와 비젼텔레콤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김 전 장관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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