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공정위장 "정치자금은 기업 탓"

  • 입력 2003년 11월 6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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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모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지배구조를 개선해 투명한 경영을 하면 정치자금 문제는 대부분 없어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서는 "내·외부 감시 체제를 만들면 자연히 시장에서 견제가 된다"며 "(비자금 조성 등) 반칙하는 기업들은 철저히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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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장 개혁 방향에 대해 "소유·지배구조의 괴리도를 낮추는 것 이외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계열사가 적고 3단계 이상 출자를 하지 않는 경우도 출자규제에서 졸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시장 개혁 3개년 계획은 12월 제출될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방지 태스크포스의 정책안 등 다른 부처의 방안을 합쳐 확정한 뒤 로드맵이 정한 일정대로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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