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관계자는 10일 “파업에 따른 조업 차질과 태풍 ‘매미’의 피해에 따른 농수산물 생산 위축 등을 감안하여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대로 낮췄으며 이를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대로 경제성적표가 나올 경우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6.7%)을 제외하곤 2차 석유파동 직후인 1980년(―2.1%) 이후 최악의 실적이 된다.
이와 관련해 박승(朴昇) 한은 총재도 9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성장률이 3%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박 총재가 이미 2%대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공식 전망치는 당분간 3%대로 일단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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