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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7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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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오익환(吳益煥) 재무담당 부사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신창재 회장이 상장을 위해 사재를 자발적으로 출연하는 형식으로 공익재단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 같은 의사를 8월경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신 회장이 교보생명 회장으로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출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출연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부의 상장 안이 나온다고 해도 올해 상장은 어렵다"며 "2005년까지 상장한다는 계획에 맞춰 준비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문위가 상장차익의 10"<20%를 계약자 몫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할 때 신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는 대략 2000억"<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보사 상장 자문위는 이달 중순경 자문 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자문위는 생보사의 상호회사적 성격을 인정, 상장차익 일부를 계약자에게 배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러나 "사재출연을 포함해 어떤 형태로든지 상장차익을 배분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는 신창재 회장의 사재 출연 방안에 대해 "보험계약자에게 주식을 배분하는 원칙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지만 결국 상장에 따른 차익을 공익재단에 환원하게 되는 셈이므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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