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잔액 급감…수신금리 내리자 고객들 이탈

  • 입력 2003년 10월 7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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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앞 다퉈 수신 금리를 내리자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9월말 현재 정기예금은 60조7636억원으로 8월말의 61조9320억원에서 1조1684억원(1.88%) 줄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의 정기예금은 작년 말 58조2000억원에서 △올 6월말 60조5000억원 △7월말 61조1768억원 △8월말 61조9320억원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었다.

우리은행의 정기예금은 올 1월말 27조5542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8월말 32조2898억원까지 증가했으나 9월에는 2조6834억원(8.3%)이 빠진 29조6064억원에 머물렀다.

두 은행은 수신금리 인하에 따른 정기예금 가입 개인고객 이탈이 각각 5000억"<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개인 정기예금이 작년 말 16조2천470억원에서 8월말 17조4464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다 9월말에는 17조3998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기업고객을 포함한 전체 정기예금은 9월중 3200억 원 정도 늘었다.

신한은행의 개인 정기예금도 △7월말 15조9823억원 △8월말 15조2732억원 △9월말 15조1470억원으로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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