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백전백패?…올 단독 순매수 종목 16% 하락

  • 입력 2003년 9월 29일 17시 52분


올해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한 종목은 수익률이 높은 반면 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6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한 99개 종목은 평균 28.7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9.80%)보다 18.91%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기관과 외국인을 따로 살펴봤을 때 기관이 단독 순매수한 39개 종목은 평균 23.93% 올라 외국인만 순매수한 110개 종목의 상승률(19.14%)보다 오름폭이 컸다.

반면 개인들이 단독 순매수한 96개 종목은 평균 16.68%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했을 때 26.48%포인트 더 낮다.

개인들이 손댄 종목은 동반 순매수인 경우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한 25개 종목은 평균 16.19%, 외국인과 개인이 함께 순매수한 112개 종목은 14.10%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의 상승세를 놓친 채 개인끼리 마이너스 게임을 벌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종목별로 기관,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한 현대엘리베이터는 290%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삼익LMS(207%) 한국타이어(173%) 금호전기(141%)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이 단독 순매수한 종목 중에서는 고제(―77%) 라딕스(―74%) AP우주통신(―55%) 쌍용(―54%)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나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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