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회사인 매버릭 파트너 정효경 대표는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이(異)업종 협력포럼’에서 “한류열풍이 보여주고 있듯이 한국의 문화산업은 동북아권에서 중국 일본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대표가 모범사례로 제시한 영국은 97년 토니 블레어 총리가 문화 및 콘텐츠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적극 지원을 시작한 뒤 문화산업 매출액이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의 16%인 180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문화산업 부문이 전체 고용 인구의 7%에 해당하는 2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는 것. 또 연간 성장률도 매년 20%에 이르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영화의 국내 관객 점유율이 47%에 이르고 세계 온라인 게임에서 1위를 하는 등 문화 및 콘텐츠 산업에서는 충분히 문화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
그는 이어 “2001년 통계로 국내 문화산업 고용 인구는 42만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의 3.2%에 불과했다”며 “문화산업을 정책적으로 잘만 육성하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실업률이 훨씬 높은 신세대의 실업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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