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휩쓴 한국…올수출 100억달러

  • 입력 2003년 9월 25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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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LCD 시장 1, 2위를 나란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세계 최대의 PDP 생산업체로 등장하면서 평판디스플레이 분야 최강국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정보기술(IT)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LCD와 PDP 수요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선발주자인 일본 업체들이 설비투자 지연, PDP 및 LCD 패널 아웃소싱 등으로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 삼성경제연구소 김정우 연구원은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국내 업체들의 전략이 성공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평판디스플레이 및 D램 메모리 수출실적
연도 2000년 2001년 2002년
평판디스플레이
(LCD,PDP)
55.7 43.1 63.6
D램 메모리 104.4 43.8 59.7
단위:억 달러. 자료:산업자원부

LCD 생산 경쟁에서는 올 들어 한국 업체들의 우위가 확고해진 상황.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올 2·4분기(4∼6월) 각각 21.1%와 18.9%의 시장점유율로 대만과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이 부문 1, 2위를 유지했다.

PDP 분야에서는 LG전자가 24일 2기 라인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업체간의 생산능력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 3년 전만 해도 PDP 시장을 100% 가까이 차지했던 일본 기업들도 최근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전자는 월 생산량이 6만5000대로 늘어 생산규모가 업계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I는 11월 중 PDP 2기 라인이 가동되면 월 생산능력이 10만5000대로 늘어나 이 부문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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