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정보기술(IT)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LCD와 PDP 수요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선발주자인 일본 업체들이 설비투자 지연, PDP 및 LCD 패널 아웃소싱 등으로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 삼성경제연구소 김정우 연구원은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국내 업체들의 전략이 성공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평판디스플레이 및 D램 메모리 수출실적 | |||
연도 | 2000년 | 2001년 | 2002년 |
평판디스플레이 (LCD,PDP) | 55.7 | 43.1 | 63.6 |
D램 메모리 | 104.4 | 43.8 | 59.7 |
단위:억 달러. 자료:산업자원부 |
LCD 생산 경쟁에서는 올 들어 한국 업체들의 우위가 확고해진 상황.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올 2·4분기(4∼6월) 각각 21.1%와 18.9%의 시장점유율로 대만과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이 부문 1, 2위를 유지했다.
PDP 분야에서는 LG전자가 24일 2기 라인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업체간의 생산능력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 3년 전만 해도 PDP 시장을 100% 가까이 차지했던 일본 기업들도 최근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전자는 월 생산량이 6만5000대로 늘어 생산규모가 업계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I는 11월 중 PDP 2기 라인이 가동되면 월 생산능력이 10만5000대로 늘어나 이 부문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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