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최근 남녀가 사이좋게 쇼핑할 수 있는 ‘지침’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에식스대 쇼핑심리학자 팀 데니슨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남성들은 쇼핑을 평균 72분까지만 즐기는 반면 여성들은 28분간 더 쇼핑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남녀가 짜증내지 않고 즐겁게 쇼핑하려면 72분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
연구진은 영국 유명 쇼핑센터를 찾은 2000명 이상의 남녀 쇼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들은 72분이 지나면 인내심을 잃고 동행한 여성과 다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니슨 박사는 “남성들은 ‘사냥꾼’처럼 원하는 상품의 이미지를 분명히 기억한 채 쇼핑에 나서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상품을 산다”며 “혈압 측정 결과 남성들은 구매할 때 최고의 흥분을 느끼지만 그 직후 급격히 흥분이 가라앉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들은 분명한 상품 이미지를 갖지 않은 채 ‘수집가’처럼 어슬렁거리며 쇼핑을 즐긴다는 것. 여성들은 또 물건을 산 뒤에도 평균 15분 정도 만족감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쇼핑습관의 차이가 ‘동굴인류’ 시대 남성들이 사냥을 맡은 반면 여성들이 채집활동을 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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