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EL 핵심소재 첫 개발

  • 입력 2003년 9월 18일 02시 40분


LG화학은 17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EL(Electro Luminescence)용 핵심소재 개발을 완료해 2004년 초부터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유기EL 핵심소재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이 개발한 유기EL 소재는 HIL(Hole Injection Layer·정공주입층) ETL(Electron Transporting Layer·전자수송층) 등 2개 물질로, 유기EL이 자체 발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이번에 개발한 HIL, ETL 외에도 HTL(Hole Transporting Layer·정공전달층), EML(Emitting Layer·발광층) 등 유기EL 소재 전 분야의 양산 기술을 2004년 말까지 확보해 2005년에는 세계 유기EL 소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유기EL 소재 시장이 2005년 1300억원, 2008년 3100억원 규모로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유기EL 소재 개발로 획득한 기술은 유기 발광 조명, 유기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기술연구원 여종기 사장은 “유기EL 소재는 g당 가격이 30만∼40만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미국 이스트먼 코닥과 일본 이데미쓰 고산 등 소수 업체가 초기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이번의 신물질 유기EL 소재 개발로 기존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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