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조전임자 임금 평균 6000만원

  • 입력 2003년 9월 17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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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우리은행 한국전력 등 6개 대기업 노동조합 전임자의 지난해 평균 연간 급여수준이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의 2.6배인 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8년 이후 노사분규의 70% 이상이 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17일 노동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고 “힘 센 대기업 노조에 대한 정책이 바뀌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주요 대기업 노조 전임자 급여
구분2000년2001년2002년
6대 사업장 노조 전임자 급여(1인당 평균)현대자동차496187
대우조선303439
한국전력425255
철도청293133
우리은행454862
국민은행435656
평균(A)404860
전체 사업장 근로자 평균임금(B)202123
비율(A/B)2.0배2.3배2.6배
전체 사업장 근로자 평균임금은 5인 이상 사업장 평균.
자료:각 기업, 노동부

이 의원이 노동부와 각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 노조 전임자의 평균 급여는 8700만원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2300만원)의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은행 6200만원, 국민은행 5600만원, 한국전력 5500만원, 대우조선 3900만원, 철도청 3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98년 이후 올 8월 말까지 발생한 1411건의 파업 가운데 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일어난 것이 전체의 70.9%인 1000건에 달해 중·대형 사업장이 노사분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노조는 “전임자 90명의 평균 급여수준은 연간 4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 의원이 어떤 근거로 전임자의 연봉이 87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는지 따져 정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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