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결혼시즌 맞아 특별전 "혼수품 싸게 장만하세요"

  • 입력 2003년 9월 17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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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19일부터 혼수 기획행사에 들어간다.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혼수용품. 가격과 품질, 기능 등을 잘 따져보고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롯데백화점 하수연 계장은 “혼수품은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유행에 너무 치중하기보다는 실용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혼수품 구매가이드=혼수 가전은 고급화, 대형화되는 추세. 예물은 줄이면서도 가전제품만은 좋은 것으로 고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무턱대고 크고 좋은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살 집의 크기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백화점 할인점 전자상가 등의 세일기간을 잘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힘들다면 혼수가전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백화점에서 구입한다면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있는 백화점 카드가 유리하고, 진열됐던 상품을 모아서 싸게 파는 행사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냉장고는 500∼600L급을 많이 찾는다. 요즘에는 양문형 냉장고가 잘 나가며 가격은 150만원대 상품이 인기다.

TV는 집이 20평형이라면 29∼32인치가 적당하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29∼32인치 디지털 평면 브라운관 TV는 가격이 100만∼200만원선. 고급 상품을 원한다면 250만∼300만원짜리 39∼44인치 프로젝션 TV가 있다.

새롭게 혼수 가전으로 부각되는 김치냉장고는 120∼150L가 보편적이다. 가격은 90만∼130만원.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장롱은 10자 정도가 무난한 편. 요즘에는 침대를 많이 사용하므로 이불장이 작고 수납공간이 넓은 장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침대는 매트리스가 중요하다. 침대에 누웠을 때 금속성 소리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살펴본다. 식기는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므로 오래 사용해도 무난한 디자인과 색깔을 고르는 게 좋다.

▽혼수대전 개막=롯데백화점(서울 잠실점, 영등포점, 본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혼수가전 특집전’을 연다. 진열품은 10% 정도 깎아 주고 김치냉장고 신제품도 15% 정도 할인해 준다. 현대백화점 서울 6개점은 19∼21일 혼수용 침구세트를 20∼3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19일부터 23일까지 혼수용 가전제품과 수입가구 침구 그릇 등을 모아 파는 혼수 기획전을 연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삼성 완전평면TV 29인치를 49만8000원에 판매하고 가구 등을 한정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과 수원 영통점도 같은 기간에 가구 가전 침구 생활용품 등을 20∼60% 싸게 판매하는 ‘알뜰살뜰 혼수용품전’을 연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다음달 31일까지 가전 가구 침구 주방용품 보석 핸드백 등 혼수용품과 웨딩드레스 대여료를 10∼30% 정도 깎아 준다. 또 혼수용품(3가지 품목 이상)을 300만원어치 이상 사면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돌려 주고 예식장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준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혼수가전, 주방용품, 침구 등을 모아 파는 혼수 기획행사를 열고 다음달 12일까지는 생활용품을 20∼30% 싸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8일까지 혼수가전을 품목별로 최대 10만원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혼수가전 초특가 대박찬스’ 행사를 연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박용기자 parky@donga.com

▼가구단지서 데이트 어때요" ▼

결혼 날짜를 잡았다면 혼수를 준비할 차례. 가구 준비는 도시 근처 가구단지를 이용해 보자. 예비 신혼부부가 데이트를 겸해 하루 동안 다녀오기에 알맞다.

가구단지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공장에서 만든 가구를 중간 유통 단계 없이 바로 직영 매장에 내다팔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전시장이 밀집돼 있어 유행하는 가구 경향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헌인가구단지’(02-451-6121). 서울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경기 성남시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 수가 70여개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 다음으로 세련된 제품이 많다는 평가다. 화장대와 식탁은 5만∼40만원, 5인용 소파는 30만∼90만원, 침대는 40만∼100만원 수준.

단지 규모로 치면 경기 남양주시 ‘성생가구단지’(031-594-8670)와 경기 고양시 ‘일산가구단지’(031-913-0640)가 크다. 성생가구단지에는 90여개 판매장과 400여개 제조 공장이 있다. 유명 브랜드의 상설 할인매장도 들어서 있고, 혼수용 가구 중심으로 값비싼 원목 전문점도 많다.

일산가구단지에는 80여개 가구 전문매장과 130여개 공장이 있다. 대부분 가구점이 300평 이상 공간에 침구 및 주방용품 등을 함께 파는 ‘복합 가구점’ 형태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어정가구단지’, 광주시 ‘오포가구단지’, 용인시 ‘염광가구단지’, 의왕시 ‘의왕가구단지’ 등도 유명하다. 어정가구단지는 매장 규모가 200평 이상으로 큰 편이고 주차 여건도 좋다. 염광가구단지는 경부고속도로 판교 인터체인지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수도권 남부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편하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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