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다양한 수령방법+최저이율보장…연금보험 ‘일석삼조’

  • 입력 2003년 9월 17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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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고객이 삼성생명 지점에서 연금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저금리 시대에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고객이 삼성생명 지점에서 연금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퇴직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요즘 노후 대책은 누구에게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더구나 앞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이 줄어들게 되고 개인연금마저도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반 토막이 난 상태라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보험 상품에 눈을 돌려보면 적지 않은 틈새를 찾아낼 수 있다. 다른 금융권 상품보다 많은 비과세 혜택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실질 수익률이 보장될 뿐 아니라 전통 보험 상품과 다른 새로운 보험 상품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연금보험으로 노후설계를 하자=생보사의 연금보험 상품은 연금을 받는 것과 함께 재해나 사망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도 갖추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비과세 혜택이다.

가입 후 7년 이상(내년 이후 가입자는 10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면 그동안 발생한 수익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며 불입금액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된다.

또 연금 수령시에도 연금소득세가 없어 고액의 연금설계를 할 때 유리하다. 다만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달리 소득공제 혜택은 없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연금보험의 또 다른 장점은 연금 수령 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일정 지급기간이 정해져 있는 은행 상품과 달리 연금보험은 △사망시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 △생존시에는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시 유가족에게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연금형 △부부가 함께 연금을 받는 부부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연금보험 상품은 은행 연금신탁과 달리 최저 이율을 보장하고 있다. 회사별로 현재 2∼3.5%의 최저 금리를 보장한다. 즉 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최소 연간 2∼3.5%의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최저 이율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험료와 금리 조건의 차이는 중도해약 환급금 예시표나 수익률표에 압축돼 나타나므로 가입 전 반드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 인출할 수 있는지 여부 △보장 특약의 다양성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 선택의 폭 등도 함께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고액 보험금을 원한다면 변액(變額)연금보험을 노려라=보험상품 중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바로 변액보험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1956년 네델란드에서 보험금의 실질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최초로 도입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전해 주겠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보험사는 이를 위해 맡겨진 보험료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더 얹어주는 상품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10월부터 변액연금보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삼성 대한 교보 메트라이프생명 등 4개사가 16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7월 말부터 보험료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도 달라지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변액연금은 연금 개시 이전에는 실적 배당에 따라 고액의 연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연금 개시 이후엔 시장 금리에 연동된 연금을 지급받는다는 것이 장점. 보험사가 자산 운용에 실패하더라도 원금(주계약 납입 보험료)은 보장된다.

하지만 중도 해약시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투자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연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운용사의 운용실적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채권형 보다는 일정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는 혼합형의 수익률이 훨씬 높은 편이다. 보험사별 자산운용능력은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에 접속한 뒤 변액보험 공시로 들어가면 쉽게 비교할 수 있다. 한편 변액연금보험과 함께 변액종신보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변액연금보험이 ‘기본+변동 보험금’을 연금형태로 지급한다면 변액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운용실적을 보험금에 더 얹어주는 형태다. 고객이 원하면 일반 종신보험 또는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는 다기능 보험이다.

변액 연금보험 상품 비교
회사명상품명계정구분/자산구성펀드설정일누적 수익률/연환산 수익률(%)
대한생명(무)대한변액연금보험채권형/채권+단기자금2002년 10월 25일5.00/5.72
혼합형/주식+채권+단기자금5.27/6.03
안정혼합형/ 〃20.96/9.66
삼성생명(무)삼성변액연금보험단기채권형/대출+단기자금2002년 10월 7일3.05/3.30
채권형/채권+대출+단기자금5.50/5.95
혼합형/주식+채권+대출+단기자금8.81/9.54
교보생명(무)교보변액연금보험MMF형/채권+대출+단기자금4.32/4.67
채권형/채권+대출+단기자금5.94/6.44
인덱스형/주식+채권+대출+단기자금4.36/4.74
주식혼합형/ 〃7.08/7.67
메트라이프생명(무)메트라이프연금보험혼합형/주식+채권+단기자금2003년 4월 1일5.07/36.44
채권형/채권+단기자금1.91/4.34
(무)변액유니버셜보험우량공사채/채권+단기자금2003년 7월 18일0.63/4.31
혼합성장형/주식+단기자금5.22/35.93
MMF형/채권+단기자금0.51/3.50
혼합안정형/주식+단기자금5.02/34.60

(무)는 무배당상품, 기준일자는 2003년 9월9일. 누적 수익률은 펀드 설정일부터 현재까지 수익률. 연환산 수익률은(누적수익률Ⅹ365)÷운용일수.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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