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으로 노후설계를 하자=생보사의 연금보험 상품은 연금을 받는 것과 함께 재해나 사망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도 갖추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비과세 혜택이다.
가입 후 7년 이상(내년 이후 가입자는 10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면 그동안 발생한 수익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며 불입금액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된다.
또 연금 수령시에도 연금소득세가 없어 고액의 연금설계를 할 때 유리하다. 다만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달리 소득공제 혜택은 없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연금보험의 또 다른 장점은 연금 수령 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일정 지급기간이 정해져 있는 은행 상품과 달리 연금보험은 △사망시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 △생존시에는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시 유가족에게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연금형 △부부가 함께 연금을 받는 부부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연금보험 상품은 은행 연금신탁과 달리 최저 이율을 보장하고 있다. 회사별로 현재 2∼3.5%의 최저 금리를 보장한다. 즉 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최소 연간 2∼3.5%의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최저 이율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험료와 금리 조건의 차이는 중도해약 환급금 예시표나 수익률표에 압축돼 나타나므로 가입 전 반드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 인출할 수 있는지 여부 △보장 특약의 다양성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 선택의 폭 등도 함께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고액 보험금을 원한다면 변액(變額)연금보험을 노려라=보험상품 중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바로 변액보험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1956년 네델란드에서 보험금의 실질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최초로 도입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전해 주겠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보험사는 이를 위해 맡겨진 보험료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더 얹어주는 상품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10월부터 변액연금보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삼성 대한 교보 메트라이프생명 등 4개사가 16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7월 말부터 보험료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도 달라지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변액연금은 연금 개시 이전에는 실적 배당에 따라 고액의 연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연금 개시 이후엔 시장 금리에 연동된 연금을 지급받는다는 것이 장점. 보험사가 자산 운용에 실패하더라도 원금(주계약 납입 보험료)은 보장된다.
하지만 중도 해약시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투자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연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운용사의 운용실적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채권형 보다는 일정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는 혼합형의 수익률이 훨씬 높은 편이다. 보험사별 자산운용능력은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에 접속한 뒤 변액보험 공시로 들어가면 쉽게 비교할 수 있다. 한편 변액연금보험과 함께 변액종신보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변액연금보험이 ‘기본+변동 보험금’을 연금형태로 지급한다면 변액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운용실적을 보험금에 더 얹어주는 형태다. 고객이 원하면 일반 종신보험 또는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는 다기능 보험이다.
변액 연금보험 상품 비교 | |||||||||
회사명 | 상품명 | 계정구분/자산구성 | 펀드설정일 | 누적 수익률/연환산 수익률(%) | |||||
대한생명 | (무)대한변액연금보험 | 채권형/채권+단기자금 | 2002년 10월 25일 | 5.00/5.72 | |||||
〃 | 혼합형/주식+채권+단기자금 | 〃 | 5.27/6.03 | ||||||
〃 | 안정혼합형/ 〃 | 〃 | 20.96/9.66 | ||||||
삼성생명 | (무)삼성변액연금보험 | 단기채권형/대출+단기자금 | 2002년 10월 7일 | 3.05/3.30 | |||||
〃 | 채권형/채권+대출+단기자금 | 〃 | 5.50/5.95 | ||||||
〃 | 혼합형/주식+채권+대출+단기자금 | 〃 | 8.81/9.54 | ||||||
교보생명 | (무)교보변액연금보험 | MMF형/채권+대출+단기자금 | 〃 | 4.32/4.67 | |||||
〃 | 채권형/채권+대출+단기자금 | 〃 | 5.94/6.44 | ||||||
〃 | 인덱스형/주식+채권+대출+단기자금 | 〃 | 4.36/4.74 | ||||||
〃 | 주식혼합형/ 〃 | 〃 | 7.08/7.67 | ||||||
메트라이프생명 | (무)메트라이프연금보험 | 혼합형/주식+채권+단기자금 | 2003년 4월 1일 | 5.07/36.44 | |||||
〃 | 채권형/채권+단기자금 | 〃 | 1.91/4.34 | ||||||
(무)변액유니버셜보험 | 우량공사채/채권+단기자금 | 2003년 7월 18일 | 0.63/4.31 | ||||||
〃 | 혼합성장형/주식+단기자금 | 〃 | 5.22/35.93 | ||||||
〃 | MMF형/채권+단기자금 | 〃 | 0.51/3.50 | ||||||
〃 | 혼합안정형/주식+단기자금 | 〃 | 5.02/34.60 |
(무)는 무배당상품, 기준일자는 2003년 9월9일. 누적 수익률은 펀드 설정일부터 현재까지 수익률. 연환산 수익률은(누적수익률Ⅹ365)÷운용일수.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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