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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31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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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SK계열사 지분 가운데 워커힐 지분 40%(325만주)와 벤처기업 2곳의 지분을 무상 증여 형태로 SK글로벌에 출연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다음 주중 SK그룹과 맺을 ‘SK글로벌 경영 정상화 양해각서(MOU)’에 명시할 예정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최 회장이 SK글로벌에 무상으로 증여하는 SK 지분의 가치는 11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됐다”며 “SK글로벌의 자본금에 더해지면서 채권단의 출자전환 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권단도 그만큼 이익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현재 최 회장의 워커힐호텔 지분과 함께 SK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9.68%를 합쳐 50.38%를 매각하기로 하고 현재 원매자 3, 4곳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은 최 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계열사 지분 가운데 SK C&C 등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은 2007년 말 채권단 공동관리 시한까지 공동 담보로 활용하고, 경영 정상화 이후 최 회장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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