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세계속 한국]車생산 中에 밀려 세계 6위

  • 입력 2003년 8월 2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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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울상, 선박은 방긋.’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었던 한국이 중국에 따라잡혀 6위로 밀렸다. 반면 선박은 일본을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26일 통계청이 내놓은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314만8000대(세계 총 생산량의 5.3%)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생산한 나라로 조사됐다. 한국은 2001년에는 294만6000대를 생산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5위였다.

반면 2001년에 6위 생산국이었던 중국(233만4000대)은 지난해 324만8000대(세계 총 생산량의 5.5%)를 만들어내 한국을 제치고 5대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통계청은 “중국 자동차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올해는 세계 4위인 프랑스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자동차 산업과 대조적이다”고 분석했다.

노사분규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선박 건조량이 682만4000CG/T(표준화물선 환산 t수)로 665만6000CG/T에 그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01년과 비교해 한국은 5.8% 증가한 반면 일본은 2.8% 증가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도 157만2000CG/T로 3위를 차지해 동북아시아 3개국이 세계 선박 건조시장의 70.3%를 점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화 수준은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수는 인구 100명당 55명으로 아이슬란드(61명)와 스웨덴(57명)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지만 이동전화 가입자는 100명당 68명으로 세계 27위 수준이었다.

한국은 1999년에는 50명으로 대만(52명)에 이어 2위였지만 이동전화 보조금 폐지 등으로 수요가 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4766억달러로 2001년보다 한 단계 높은 세계 12위였다. 1위 국가는 10조4456억달러인 미국으로 한국보다 22배나 많았다.

지난해 1인당 GDP는 한국이 1만4달러로 세계 1위인 노르웨이(4만2490달러)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주요 지표 순위
주요 지표2002년 수치2002년 순위2001년 순위
국내총생산(GDP)4766억달러1213
수출액1624억7100만달러1213
수입액1521억2600만달러1414
외환보유액1214억1300만달러45
조강 생산량4539만 t56
자동차 생산량314만8000대65
전자제품 생산액599억4200만달러33
쌀 생산량668만7000 t1212
인터넷 이용자 수인구 100명당 55명32
개인컴퓨터 보유 대수인구 100명당 56대 78
이동전화 가입자 수인구 100명당 68명2724
총 인구4764만명2626
자료:통계청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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