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에 자동차생산량 추월당해

  • 입력 2003년 8월 26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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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중국에 추월 당해 6위로 밀렸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314만8000대로 세계 총생산량의 5.3%를 차지하며 세계 6위에 랭크됐다.

세계 5위로 떠오른 중국은 2001년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4.1%로 8위였으나 2002년에는 5.5%의 점유율을 보여 한국을 0.2%포인트차로 추월했다.

2001년의 경우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94만6000대, 중국은 233만4000대였다.

지난해 자동차를 가장 많이 생산한 나라는 미국으로 세계 총생산량의 20.7%(1224만4000대)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 독일, 프랑스의 순이었다.

미국과 일본이 세계 자동차 총생산량의 38%를 점유했다.

통계청의 김선옥 자료관리과장은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올해는 세계 4위인 프랑스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사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과 크게 비교된다"고 설명다.

2002년 우리나라의 선박건조량은 682만4000CG/T으로 세계 총건조량의 31.9%로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01년 대비 우리나라는 5.8% 증가한 반면 일본은 2.8% 증가했다.

일본은 세계 총건조량의 31.1%를, 중국은 7.3%를 각각 점유함으로써 동아시아 3국이 세계 총건조량의 70.3%를 차지했다.

2002년 우리나라의 조강생산량은 세계 총생산량의 5.0%를 점유, 전년도 6위에서 독일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조강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20.1%를 점유했고 일본, 미국,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4766억 달러로 세계 12위를 차지, 전년도보다 한 단계 올랐다. 1인당 GDP는 1만4달러였다.

국가별 GDP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22배가 넘는 10조4456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3조9905억 달러), 독일(1조9870억 달러), 영국(1조5637억달러)의 순이었다.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4만2490달러)로 우리나라의 4.2배 수준이었다.

한국의 수출은 2001년 13위에서 2002년에 12위로 올랐고 수입은 전년과 같은 14위였다.

무역의존도는 6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7번째로 높았다.

OECD국가 중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벨기에로 166.2%이며 슬로바키아, 체코, 아일랜드, 헝가리도 100%를 넘었다. OECD 국가 중 무역의존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미국으로 18.2%였으며 일본은 18.9%로 낮았다.

우리나라의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세계 3위, 개인 컴퓨터보유대수는 7위 수준이었다.

한편 한 때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 수도 68명으로 27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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