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품 美시장 점유율 중국의 4분의1로 추락

  • 입력 2003년 8월 2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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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한국의 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상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4년째 떨어져 중국의 4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국은 올 상반기 미국에 173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 동기에 비해 1.3% 늘어났다. 반면 중국의 대미수출은 24.9% 증가한 666억달러였다.

한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85%인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11.0%였다. 또 베트남은 상반기 중 대미수출이 22억달러로 절대 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증가율이 183.1%나 돼 한국 상품을 빠르게 잠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문에서 한국이 19.6% 늘어난 39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5위(6.9%)를 차지했다. 휴대전화는 한국이 21.3% 늘어난 25억200만달러로 일본(점유율 18.0%)을 따돌리고 1위(22.9%)를 차지했다. 중국은 96.1% 늘어난 16억5600만 달러로 3위(15.2%)에 올라 저가품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반도체는 한국이 8.6% 줄어든 15억2000만달러로 말레이시아(15억5000만달러·14.8%)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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