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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2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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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4분기(1∼3월)와 비교한 성장률은 ―0.7%로 5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그치는 등 한국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한데다 건설과 수출 부문의 증가세도 둔화돼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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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률은 외환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1998년 4·4분기(10∼12월)의 ―5.9%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계절변동요인을 제거한 실질 GDP는 2·4분기에 전기(前期)대비 0.7% 감소해 1·4분기(―0.4%)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98년 1·4분기(―7.1%)와 2·4분기(―1.6%)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 경제성장률도 2.7%(작년 동기 대비)에 머물러 지난해 상반기 6.4%, 연간 6.3%보다 크게 낮았다.
조성종(趙成種)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국민들이 소비를 크게 줄인 데다 노사분규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이 겹쳐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2·4분기 민간소비는 내구재 등에 대한 소비지출이 크게 감소한데다 서비스에 대한 소비도 부진해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민간소비가 줄어든 것은 98년 4·4분기(―9.2%)이후 처음이다.
또 설비투자도 2001년 4·4분기(―2.2%) 이후 처음으로 0.8% 감소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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