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선물 합병 통합거래소 내년 출범

  • 입력 2003년 8월 20일 18시 02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증권, 코스닥, 선물(先物)시장을 합친 통합거래소가 내년 하반기 중 부산에서 출범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본사에서 ‘증권, 선물시장 선진화’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장 운영체제 개편 3단계 추진 계획안(案)’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이달 하순경 계획안을 확정한 뒤 다음달 중 법률안을 만들어 국회 통과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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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안에 따르면 1단계로 통합거래소가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돼 일반 공모(公募)나 상장(上場)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거래소에는 3개 시장의 매매 체결 등 시장 운영을 담당하는 시장사업본부, 경영 전략 수립 등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경영지원본부, 매매심리나 회원감리 등 현재 각 거래소가 수행하는 자율규제기능을 대신하는 시장감시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이용자의 결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내 거래에 대해서는 통합 청산을 하기로 했다. 현재 시장별 하루 결제 대금은 △증권거래소 2699억원 △코스닥 462억원 △선물 380억원이다.

전산 기능도 이용자 중심의 ‘원스톱(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거래소 내 모든 시장에 대한 통합접속시스템과 시장별 매매 자료에 대한 통합청산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2005년부터 2단계로 장내거래와 장외거래의 통합 청산에 대비해 별도 통합청산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통합청산회사는 거래소 자회사로 설치하거나 예탁기구가 담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3단계는 2006년부터 장내 및 장외 시장에 대한 통합 청산 및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두 시장을 완전히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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