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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0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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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장관은 최근 한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신인도를 생각하면 하나로통신은 외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어 “하나로통신 문제는 주주들이 판단해야 할 사안이며 정통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진 장관의 발언은 LG그룹과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주요 주주들이 외자유치안과 유상증자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편을 든 셈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진 장관이 7월 “다 만들어진 회생방안을 헛되게 했다”며 외자유치안을 무산시킨 LG그룹 정홍식(鄭弘植) 통신총괄사장을 나무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견해를 밝히기는 처음.
LG그룹측은 “하나로통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주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시점에서 사견(私見)이기는 하지만 장관의 발언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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