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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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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이 기대되면서도 전망이 불투명한 증시 상황에선 전환형 펀드가 유리하다. 전환형 펀드는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주식에 운용하다가 수익률이 목표치에 이르면 채권형 펀드로 전환되는 상품.
▽터치형? 카멜레온형?=전환형 펀드는 8∼10%의 수익률만 달성하면 펀드 내 편입된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남은 기간 동안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만 투자한다. 조정 장세에서 반짝 투자를 통해 제한된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을 내면 채권 형으로 바로 전환되는 ‘터치(touch)형’과 우산 형태의 몇 개 자(子)펀드 간 변신이 가능한 ‘카멜레온형’의 두 종류로 나뉜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초보투자자의 경우 터치형을, 주식을 잘 아는 투자자는 카멜레온형이 좋다”고 권유했다.
터치형 상품은 현대투신이 13일부터 판매하는 전환형 펀드 ‘BK골든벨 70B 혼합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주식 등에 70% 이하를 투자해 6개월 이내에 10%,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12%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된다.
한국투신이 11일 내놓은 ‘비과세 ELS 전환형 펀드’는 운용기간 중 주가지수가 한 번이라도 20% 이상 오르면 선물 매도를 통해 10.6%의 이익이 확정된다. 이후 채권형으로 전환되지만 만기 시점까지 풋 옵션 ELS의 효력은 살아있어 하락시에도 추가 수익이 가능한 구조다.
카멜레온형으로는 대한투자증권의 ‘스마트플랜 엄브렐러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성장형, 인덱스형, 안정성장형, MMF 등 4종의 자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횟수에 제한 없이 전환할 수 있다.
▽이런 점은 주의하자=다른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가입시점이 중요하다. 증시가 과열됐을 때 가입하면 전환수익률은커녕 원금도 못 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저평가됐거나 주가가 조정 받을 때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목표수익률도 확인해야 한다. 각 운용사가 제시하는 전환수익률은 목표치일 뿐 그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목표수익률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있으면 계속 주식형 펀드로 남아 원금 손실을 본 채 만기를 맞을 수도 있다.
또 같은 전환형 펀드라도 주식투자 비율이 많이 다르므로 투자성향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주식에 60% 미만으로 투자되는 안정형 펀드가 낫다.
보통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펀드는 안정적인 만큼 투자기간이 길고 주식 비율이 높으면 반대다.
| 투신 운용사별 전환형 펀드 상품 | |||||||||
| 회사 | 상품 | 특징 | |||||||
| 터치형 | 대한투신대신투신동양투신엘지투신제일투신한국투신현대투신 | 인베스트타겟10주식하이-터치전환주식오토스탑채권혼합신종분리과세전환혼합빅&세이프 프리타겟비과세ELS전환BK골든벨70혼합 | 주식 60% 이상, 10% 달성시 전환주식 60% 이상, 8% 달성시 전환 주식 30% 이하, 3개월 3%, 6개월 6% 달성시 전환 주식 30% 이하, 7% 달성시 전환 주식 60% 이상, 고객자유지정 전환 지수 20% 이상 상승시 10.6% 확정 전환 주식 70% 이하, 6개월 10%, 1년에 12% 달성시 전환 | ||||||
| 카멜레온형 | 대한투신제일투신현대투신한국투신 | 스마트플랜엄브렐러빅&세이프엄브렐러퍼팩트엄브렐러부자아빠엄브렐러 | 성장형, 인덱스형, 안정성장형, MMF의 4종 구성채권형, 안정혼합형, 혼합형, 인덱스형의 4종 구성MMF, 채권형, 혼합형, 인덱스형 등 6종 구성MMF, 인덱스혼합, 리버스인덱스의 혼합 3종 구성 | ||||||
자료:대한투자증권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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