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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1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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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검 중수부가 정 회장을 수사하면서 ‘한 건 올리기’에 혈안이 돼 이틀에 한번 꼴로 정 회장을 검찰로 불러 하루 12시간씩 수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 회장에게 협박과 모욕을 줬다는 것이 측근들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으로 정 회장의 머리를 내리치고,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재벌기업 하나쯤 망하게 할 수 있다’며 정 회장을 압박했다”며 “이에 정 회장은 150억원 비자금 이외에 상당한 수준의 충격적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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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은 “정 회장 조사 과정에서 어떤 위법 행위도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고 부인한 뒤 “함 의원이 관련 내용을 밝혀주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이어 “검찰이 모 검사를 감찰하면서 검사의 친구인 변호사의 여동생 집을 압수수색 영장 없이 수색한 적도 있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검찰 내부의 감찰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정 회장 수사에 위법 행위가 없었다는 것이지, 어떤 위법 행위도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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