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갈수록 깊어져…4분기 연속 기준치 밑돌아

  • 입력 2003년 8월 10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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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위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3·4분기(7∼9월) 소비자태도지수가 43.4로 전 분기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4분기(10∼12월)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50)를 밑돈 수치다.

소비자태도지수란 소비자들의 생활형편, 소비지출 태도와 경기 전망, 내구재 구입 여부 등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전 분기보다 높은 것을 뜻하고 낮으면 그 반대다.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하는 생활형편지수는 39.1로 전 분기(43.2)보다 4.1포인트 낮아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형편이 여전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소득 5000만원 이상의 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4.4포인트 낮아진 반면 1000만원 이하는 7.2포인트나 낮아져 소득계층간 격차가 더 심해졌다.

한편 조사대상인 1000가구 가운데 81.1%는 한국이 10년 이내(2013년까지)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정치개혁 및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38.2%) △노사관계 안정(26.6%) △빈부격차 해소(8.8%) △기업경영의 투명성(7.7%) 등을 들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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